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주물 탕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991 등록일: 2010-10-01
주물 탕

오늘 길을 걸으며 가을과는 걸맞지 않게 옆 사람과
자전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왜 자전거 안 타고 왔어." 하고 물었습니다
그는 걸으며 대답했습니다
"내 자전거 집 앞에 세워놓았는데 누가 구멍 냈더라"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지라 다시 물었습니다
"뭐가 어떻게 됐다고"
그러자 "응 누가 내 자전거 구멍 냈어. 어떤 놈인지
잡기만 하면 가만 안 둬"
그는 얼굴이 굳었습니다
"아니 왜 남의 자전거를 구멍 냈대"
제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반 박습니다
"야 내가 지금 그걸 알면 여기 이렇게 있겠냐
잡아서 때리고 있지!"
듣고보니 그렇다 싶은 마음에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다." 했습니다
그는 다시 말을 했습니다
"네 자전거 그랬어봐 너는 아마 방방 뜰 거다
제기랄"
어허 이거 보아하니 계속하다간 제가 본전도 못 찾겠다
싶어 입을 다물고는 살살 눈치를 보았습니다
아 그랬더니 그의 얼굴이 자꾸만 찌그러들어 더는
탱탱한 피부는 온데간데없고 쭈글쭈글 주름만 가득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 네 마음이 많이 타는가보다
누가 네 마음을 흔들대 아니지 주무르더냐
얼굴도 마음도 너는 주물 탕이 되어가는구나
더 끓여야 맛있는데 어디 더 끓여볼까 하는
짓궂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결국 마음뿐이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딱따구리에 찍힌 아쉬움
다음글 새벽 비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762 거미줄 정선규 0 12754 2012-08-05
761 수필 든 타령 정선규 0 12744 2012-08-05
760 자유글마당 아버님 정선규 0 12637 2012-08-05
759 수필 고물시계 정선규 0 12485 2012-08-05
758 수필 영혼의 초대 정선규 0 12010 2012-07-29
757 밥 짓는 형님 정선규 0 12499 2012-07-29
756 수필 모이는 사람들 정선규 0 11664 2012-07-29
755 자유글마당 입이 궁금할 때 정선규 0 11629 2012-07-22
754 자유글마당 바뀐 이름 정선규 0 12197 2012-07-22
753 자유글마당 화났어요 정선규 0 12483 2012-07-22
752 수필 영혼의 추적 정선규 0 12464 2012-07-22
751 수필 어그 사태 정선규 0 12792 2012-07-13
750 담벼락에 담쟁이 정선규 0 13002 2012-07-08
749 수필 사과 정선규 0 12559 2012-07-02
748 자유글마당 알토란 정선규 0 12343 2012-07-02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