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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그리운 삶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638 등록일: 2011-11-10
그리운 삶
  海月 정선규

구름은 하늘을 흘러가고
나무는 테미공원 옆에서
하늘인 채 의젓하게 서 있어
날아와 앉은 새가  잠깐 머물고 있을 때
살짝만  고개 쳐들면 자라는 동안
찔림을 당할듯한데

서로 무엇을 약속 삼았는지
더하는 것도 덜한 것도 없는
고만고만한 의미 살려
배려하는 섬김을 표현한 듯
버거워 보이지도
싫어 보이지 않으니
너무 자연스러워 유유한 자태의
정취만 물씬 풍겨낸다

이래서 동행이 될까?
나는 또 다시 그리워한다
그로 말미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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