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틈바구니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810 등록일: 2011-11-04
틈바구니  海月 정선규

뉘엿뉘엿 서쪽 하늘 털갈이하여
서서히 잠기는 해를 배웅하는데
구름 위에서 엎질러지는 붉은 노을은
이윽고 무거운 짐을 손수레에 싣고
숨 가쁘게 언덕을 오르는 듯하고
가물가물 밀려오는 어둠은 손수레 뒤에서
말없이 힘있게 밀어주는 나그네처럼 된다

시간은 바람에 너울너울 나부껴
저녁과 밤을 갈라놓고 멀어지는데
왠지
한 송이 들국화 옆에서
나는 아직 활짝 피지 못하고
시간이 멈춘 듯 아직 반쯤만 피었을까
말았을까 범직한 들국화
옆모습만 바라보는데 

밤은 차츰차츰 흘러가고
가까이 오는 새벽의 길목이 있는
그 사잇길에서 막 피어오르는
그 길 끝을 햇빛이 화사하게 날리는
날에 아침도 발견하고 비 내리는 날의
아침도 엿보는데 이상야릇한 향기를 묻히는
피는 여운으로 가랑이 같은 사이에서
하늘을 바라다본다

그리고 자꾸만 길게 나오는
독백은 오랜 추억의 그림자가 되어
시공에 틈을 가른다.
댓글 : 0
이전글 소녀야!
다음글 추위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137 수필 형님 정선규 0 8440 2015-08-22
1136 자유글마당 시편 10편 정선규 0 8464 2015-08-22
1135 명상 정선규 0 8729 2015-08-22
1134 프로필 녹색지도자상 정선규 0 8121 2015-08-22
1133 자유글마당 시편 9편 정선규 0 7412 2015-08-16
1132 홰... 정선규 0 7372 2015-08-16
1131 자유글마당 시편 8편 정선규 0 7327 2015-08-08
1130 자유글마당 시편 7편 정선규 0 7796 2015-08-08
1129 영주사과 정선규 0 8204 2015-08-08
1128 깎두기 정선규 0 7840 2015-08-06
1127 자유글마당 시편 6편 정선규 0 8338 2015-08-06
1126 자유글마당 시편 5편 정선규 0 8468 2015-08-03
1125 김 씨네 삼겹살 정선규 0 9057 2015-08-03
1124 수필 얼굴 정선규 0 8659 2015-07-30
1123 취미 생활 정선규 0 8763 2015-07-30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