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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처소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465 등록일: 2011-10-20
처소
 海月 정선규

삶으로 돌아나가는 여울목
때로는 산다는 것이 한계선을 넘지 못해
연약한 비굴함으로 인생 그것 모름지기 그냥
두 눈 지그시 감고 미친 척 저질러 싶어
암 덩어리 가슴으로 깃든 양
절망의 뒤를 가냘픈 원망으로 넘길 때
그냥 털 푸 덕 체념의 박자 맞추어 앉았다 싶어
될 대로 되겠지 절로 내뱉은 작은 신음
여기에 나 무너지듯 주저앉는 순간
당신이 계시므로 한없는 일관된 삶의 핑계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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