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떨어질 즈음
海月 정선규
꽃잎이 떨어집니다
거저 조용히 떨어집니다
햇살은 따사롭고 들은 그의 평화로운
낙원의 뜨락 같은 정원인데 너무 평안한
안식을 바라보며 날아가듯 맡긴 영혼으로
끝맺음합니다
풀꽃 같은 내 육신의 장막도
그가 따사로운 어느 날 부르시면
꽃망울 소복하게 차림 한 이 세상
꽃잎 속에 숨어 불그스레한 그리스도인의 향기
신령한 것으로 그의 손에 다시 피어오르겠지요
지금은 네가 알 수 없으나 이후에는 알리라
약속된 소망 그리운 영혼의 소원 하나 아주 잘 챙겨
바라보았던 기쁨 영광스럽게 터트려 면류관 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