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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들 깨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451 등록일: 2011-09-01
들 깨 

 海月정선규


들깨밭 언저리
산파가 한낮을 찌그어지는 열기로 받아내던 날
밭고랑 등줄기 타고 쌕쌕거리는 숨소리 죽여가며
이파리로 깨알 숨기고 다소곳이 서 있다
태양 빛에 그을린 고소한 깨강정으로 익혀
입안 가득 볼터지게 채워 시집갈 날 기다리던 시절

끈적이는 유월의 사막더위도
어머니의 호미질을 붙들지 못한채로
들깨밭 수두룩하게 메우고 늘어져 있던 잡풀들이
더위먹어 지친 한숨엮어 땀옹앓이 돋치던 날엔
태양이 내뱉는 열풍기로 끈끈하게 녹아버려
볶아진 고소한 들맛으로 입안을 배곡히 채웠다

언제부터인가
비탈배기 들깨밭엔
비닐하우스가 하나 둘 햇빛걷이로 모닥이더니
특산품이라는 고장이름 치장으로
들깬잎이 사랑따라 전국으로 간단다
분바르고 목욕재게한 꽃단장에
약숫물로 은은하게 귓전을 맴돌던 음악 풍월로
얼씨구 어깨춤 사위어가고 대자연속 품안의
깨알이 아닌 추부깻잎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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