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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소꿉장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924
등록일:
2011-08-26
소꿉장난
海 月 정선규
얄포름한 꽃잎의 반해서
빼앗긴 한낮의 햇눈이
진달래 꽃등에 코 비빈다
진달래 그늘 아래 햇빛이
드러누웠는데 꽃잎의 얼굴이
붉은 물감 스민 채 달아오른다
햇빛이 아빠 꽃잎이 엄마
땅 아래 굽이치는 춤사위여
꼬부라져 올라오는 아지랑이가
얼라리 꼴리리 놀리고
수줍은 꽃잎의 두 볼 사이는 자꾸만
붉은 홍조를 띠어 부끄러움 탄 채
진달래 붉은 꽃불로 첫날밤 치른다
소꿉장난 <BR><BR> 海 月 정선규 <BR><BR>얄포름한 꽃잎의 반해서 <BR>빼앗긴 한낮의 햇눈이<BR>진달래 꽃등에 코 비빈다<BR><BR>진달래 그늘 아래 햇빛이 <BR>드러누웠는데 꽃잎의 얼굴이 <BR>붉은 물감 스민 채 달아오른다 <BR><BR>햇빛이 아빠 꽃잎이 엄마 <BR>땅 아래 굽이치는 춤사위여<BR>꼬부라져 올라오는 아지랑이가 <BR>얼라리 꼴리리 놀리고 <BR><BR>수줍은 꽃잎의 두 볼 사이는 자꾸만 <BR>붉은 홍조를 띠어 부끄러움 탄 채<BR>진달래 붉은 꽃불로 첫날밤 치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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