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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바람의 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032 등록일: 2011-08-15
바람의 길

 海 月 정선규


산에 소나무 가지가
술에 취한듯이 살살 걸음 채촉해
몸을 엎치락뒤치락 별세며
밀려오는 시간의 굴레로
속삭이는 잠꼬대 한다


솔잎 샛길
작은 구멍 비비는
문지르는 대패 소리
할퀸 채 스쳐가는 바람의 근성이
오늘 밤 잠 못 이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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