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가랑비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299 등록일: 2010-09-27
가랑비

가랑비가 옵니다
가늘게 그렇게 옵니다
이 모습을 보았습니다
누가 보았느냐고요?
그 밑에서 서서 자고 있던 나무가 보았습니다
한참을 자다 보니 잎이 자꾸자꾸 무거워지는 듯하기도 하고
밑으로 쳐지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살짝 눈을 떴지요
그랬더니 가랑비가 오는데 그것은 나무엔 비가 아닌 무엇이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가랑비가 오는데 어디에서 오고 있었을까요?
바로 하늘의 살짝 찢긴 바짓가랑이에서 나오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니깐 한마디로 말해서 그것은 하늘이 잠을 자다가 그만 꿈을 꾸었는데
오줌이 마려운 꿈을 꾸었다지요
그러므로 하늘은 나무의 머리에다 부끄러운 실례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요
황당한 나무가 바람을 깨웠고 바람은 그날 밤나무의 머리를 씻기고 닦아 주느라고
꼬박 날 밤을 새웠다는 웃기는 제보가 들어 왔는데 이것을 보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오
 
댓글 : 0
이전글 삶의 질량
다음글 어둠을 갉아먹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9 시.시조 S코스 정선규 0 14299 2010-09-16
18 시.시조 가을빛 사연 정선규 0 14092 2010-09-16
17 자유글마당 바람이 스친 꽃 정선규 0 13833 2010-09-15
16 시.시조 눈 내리는 오후 정선규 0 14216 2010-09-15
15 자유글마당 햇살마루 정선규 0 14738 2010-09-14
14 자유글마당 도둑이야 정선규 0 15637 2010-09-14
13 시.시조 백일홍 정선규 0 16981 2010-09-14
12 시.시조 어머니 기도 정선규 0 22230 2010-09-14
11 시.시조 보고 싶다 정선규 0 38427 2010-09-14
10 자유글마당 새록새록 자라는 모습을 보며 [1] 정선규 1 48040 2010-09-12
9 자유글마당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정선규 0 43982 2010-09-12
8 자유글마당 오늘 봄의 서정은 정선규 0 27122 2010-09-12
7 자유글마당 봄 향기 배달 정선규 0 41852 2010-09-12
6 자유글마당 봄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정선규 0 25135 2010-09-12
5 시.시조 그리운 삶의 여운 정선규 0 18781 2010-09-12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