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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어둠에 덧난 상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928 등록일: 2011-07-01
 어둠에 덧난 상처

별이 쏟아지는 밤
초롱초롱 아득히 먼 길을 앞두고
내가 곧 걸어가야만 할 길을
나의 장래의 일처럼 바라보는 눈길로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그 언젠가
흔히들 말하는 당일이면
더는 비켜가지 못할 현실에
내 삶의 무게에 결박당한 듯
소리 없이 걸어가야 할 그 길은
무엇이 그렇게 영광스러운지 반짝반짝
아름다운 빛으로 자꾸만 무르익어 갑니다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어둠에 덧난 수많은
상처가 자꾸만 덧나면서 아픔이 너무한다 싶게
또렷해지는 내 마음의 서정이랄까요
아니면 생각의 길이랄까요
세상의 고요한 밤하늘에 초롱초롱한
별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하늘과 땅 사이
어쩌면 바다가 육지라면 싶은
먼 거리에서 언젠가 이루어질 일을
생각 혹은 사모하는 마음 한 줄기 달아
우물가 서서 작은 조롱박에 담아 붓고 또 붓고
어디로 다 들어가 금방 새어나가는 줄 모를
영혼의 갈구 갈망 갈등 촉구 재촉 책망 길라잡이 등의
단어들을 떠올려 영혼도 옷을 입는가 싶게
주렁주렁 단추 잠그듯 달아 어리석은 내 육체에 꿰고자
끝없이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수렁에 빠진 내 딸을 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스스로 올라와야 하는 힘겨운 과정 앞에 요동치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 결을 지어 떨고 있습니다
어떤 무늬가 되려는지 삶은 고난이 되고
고난은 시련 속에서 피어나는 흔들리지 않으면서
딱하지 않은 능력을 잠에서 깨워내는 근신의 힘을 다하는
마음가짐으로 조용히 머물며 확신에 찬 때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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