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사과향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782 등록일: 2011-06-06
사과향기

 海 月 정선규

가을이 되면
난 진도리가 향수병으로 돋는다
아버지 냄새가 나게 했던 사과 밭이

하얀 머리가 출렁이는 시냇물처럼
바람결에 찰랑찰랑 넘칠 것만 같은데
사과 빛처럼 가을 햇살에 얼굴이 익살스럽게
익어 빨간 사과 얼굴이 되셨던 아버지

빨갛게 토실토실 꿀물 모금은 사과 하나
잘 생긴 아들의 불그스레한 이마처럼
꼭 깨물어 예뻐해 주고 싶었을 아버지

투박한 뚝배기에 올려놓은 된장국 끓어 넘듯
온통 얼굴로 주먹만 한 땀 방울이 흘러내리면
엄마가 주신 하얀 수건으로 닦으시던 아버지

난 지금도 생각이 난다
어쩌다가 수건이 없어
아버지 수건으로 얼굴 닦으면
냄새가 났다
난 그 냄새를 아버지 냄새라고
엄마에게 말했었다
 
댓글 : 0
이전글 독도
다음글 참나무 숲에서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67 자유글마당 우리 집 막내 정선규 0 14269 2011-01-27
266 시.시조 멍석말이 정선규 0 11403 2011-01-24
265 자유글마당 꿏집에서의 삶의 향기 정선규 0 10484 2011-01-24
264 자유글마당 착각한 남자 정선규 0 11086 2011-01-24
263 시.시조 어느새 정선규 0 14449 2011-01-24
262 자유글마당 의식 전환의 기쁨 정선규 0 11579 2011-01-23
261 시.시조 감나무 햇살 정선규 0 14896 2011-01-23
260 자유글마당 밥풀 떼먹기 정선규 0 11142 2011-01-21
259 시.시조 들꽃 정선규 0 10671 2011-01-21
258 자유글마당 술배미 정선규 0 10696 2011-01-21
257 메모.비망록 신의 언어 / 창세기 재구성 정선규 0 10794 2011-01-20
256 시.시조 별이 뜨는 언덕 정선규 0 11628 2011-01-20
255 자유글마당 PC방에서 정선규 0 11802 2011-01-20
254 자유글마당 감자 심던 날에 정선규 0 11512 2011-01-19
253 시.시조 어머니 정선규 0 11699 2011-01-19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