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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사과향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692 등록일: 2011-06-06
사과향기

 海 月 정선규

가을이 되면
난 진도리가 향수병으로 돋는다
아버지 냄새가 나게 했던 사과 밭이

하얀 머리가 출렁이는 시냇물처럼
바람결에 찰랑찰랑 넘칠 것만 같은데
사과 빛처럼 가을 햇살에 얼굴이 익살스럽게
익어 빨간 사과 얼굴이 되셨던 아버지

빨갛게 토실토실 꿀물 모금은 사과 하나
잘 생긴 아들의 불그스레한 이마처럼
꼭 깨물어 예뻐해 주고 싶었을 아버지

투박한 뚝배기에 올려놓은 된장국 끓어 넘듯
온통 얼굴로 주먹만 한 땀 방울이 흘러내리면
엄마가 주신 하얀 수건으로 닦으시던 아버지

난 지금도 생각이 난다
어쩌다가 수건이 없어
아버지 수건으로 얼굴 닦으면
냄새가 났다
난 그 냄새를 아버지 냄새라고
엄마에게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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