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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갉아 먹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909
등록일:
2011-06-01
어둠을 갉아 먹다
海月/정선규
어둠이 펑크냈다
가로등이 태워버린 구멍이 성성하다
좌정한 어둠의 머리 위로
불 밝힌 가로등이 드문드문 빛 가지고 서 있다
옷 다리던 아내가 흘러넘치는
저녁 된장국 보러 주방 간 사이 타서 구멍 난 옷처럼
깊은 마음의 상처가 화상이 되어
새벽이 밝혀지도록 잠 못 이루는 이웃의 아픔과 고통으로
말 못하는 내 가슴앓이 좀 먹는 벌레로 밤을 갉아먹고 있다
어둠을 갉아 먹다 <BR> 海月/정선규 <BR><BR>어둠이 펑크냈다 <BR>가로등이 태워버린 구멍이 성성하다 <BR><BR>좌정한 어둠의 머리 위로 <BR>불 밝힌 가로등이 드문드문 빛 가지고 서 있다 <BR><BR>옷 다리던 아내가 흘러넘치는 <BR>저녁 된장국 보러 주방 간 사이 타서 구멍 난 옷처럼 <BR><BR>깊은 마음의 상처가 화상이 되어 <BR>새벽이 밝혀지도록 잠 못 이루는 이웃의 아픔과 고통으로 <BR><BR>말 못하는 내 가슴앓이 좀 먹는 벌레로 밤을 갉아먹고 있다 <!-- --><!-- end clix_cont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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