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 마을 앞 언덕에 서서 바라보면 나무마다 가지를 흔들어 휘날리는 잎으로 율동 하느라 부서지는 공기 소리를 퍼뜨리며 부들부들한 유연성을 뽐내어 움직이는 모습은 파도가 폭풍에 밀려 거세지듯 바람의 강도에 따라 강하게 거칠었다 약하게 부드러운 몸짓은 누군가를 몸으로 찬양하는 분위기 살리는 자연의 눈치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취해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생각들이 시간이 흘러 다시 마을 앞 언덕에 올라 바람 부는 날 흔들리는 나무를 생각하노라면 바람은 그들의 환경이요 나무의 몸짓은 표현이라는 생각에 미칩니다 거친 바람이 불어와도 잔잔한 바람이 불어도 늘 꺾이지 않는 유연성을 발휘하여 몸짓을 부드러운 모퉁이 돌처럼 다듬어 바람이 모퉁이를 살짝 돌아 미끄러져 나갈 수 있게 사위는 율동은 참으로 누군가를 죽도록 사모하다 만들어지는 삶의 목적이려니 말하고 싶습니다 견딜 수 없이 몸부림치는 극한 전율이 흘러 살아나는 공연은 그만의 환경도 아니고 그들만의 표현도 아닌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하나 되는 표현의 기법으로 연출하는 바람의 길은 왠지 기품있는 인생의 자태라 받아들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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