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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가을 짓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394 등록일: 2011-05-06
가을 짓
 海 月 정선규

채색 허리띠 두른 가을
산 그림자 무덤 삼아 묻힌
무주구천동 시인의 거리

낙엽 풀어 방목하는 덕유산
짧은 목동의 차림 계절로 빌려 입어
알록달록 색다른 움푹패 오는 발자국

산은 산이로되 물은 물이로다
하나 된 진리 또르르 낙엽소리로 읽어가는
조화 속 품새
시인의 마을 타는 가을이 시로 여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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