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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꿈의 대화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475 등록일: 2011-05-01
꿈의 대화
 海 月 정선규

만삭 된 구름의 해산하는 하루
하늘 방 올챙이 사정이 부르는 봄

젖은 두 손 모아
흙살이 노크하는 봄비

혹여 먼 길 오느라
목 마를까 싶어

꽃잎 둘러친 울타리 너머로
낙수 한 모금씩 떨어뜨리는 처마끝

빗물로 채소 양육시켜 줄까
시냇물로 사과나무 유모 해 줄까

봄만 하게 키워줘
여름이 올 때 얼굴보고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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