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가을 총각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894 등록일: 2011-04-17
가을 총각

대전시내에 가면 아주 작고 앙증맞은 허무름한 칼국수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가을 아줌마도 아저씨도 아닌 오직총각 가을 총각인데
가끔 제가 갈 때마다 " 얼 ~~~ 가을 총각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 "
한마디씩 하곤 하는데 벌써 일년동안을 그렇게 했네요
가을만 있는 총각 이제 겨울이 오면 지난 가을을 연상하고
쓸쓸히 사라져간 그 총각을 생각하며 추억을 논하겠지요
그런데 한 가지 참 이상한 것은 그 집 손님들이 거의 아줌마들이라는 것입니다
아! 이 가을 또 어떤 아줌마들이 성급하게 가을을 다 보내지도 않은 그 총각을
은은한 칼국수 분위기로 캬바레타령으로 그렇게 익어가는 한 도심의 작고 허름한
칼국수식당을 더 구수하게 익혀갈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총각은 열심히 칼국수를 만들고 동네 점순이 아줌마는 거울을 보며
탐스러운 점을 어루만지는 귀부인으로 우아하게 식당에 앉아 올 가을 그리고 총각속에서
후루룩 거리는 입술을 가지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쓸지 기대됩니다
뒷집의 영숙씨는 올 가을 또 얼마나 많은 칼국수를 먹게 될지
작년에 한 사백그릇을 먹었다지요
왜냐 그 총각이 얼마나 좋던지 눈만뜨면 칼국수 맛이 좋다고 가서는
총각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다 해가지면 한 짐이나 되는 아쉬움을 등에 지고
고무신을 벗어 입에 물곤 돌아갔다지요
행복한 가을 ...... 뭔 일나겠네 
댓글 : 0
이전글 도와주세요
다음글 봄비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2 시.시조 햇살 아래 정선규 0 9564 2010-11-25
161 시.시조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0 2010-11-25
160 자유글마당 지워지는 사다리 치우는 사다리 정선규 0 10094 2010-11-19
159 시.시조 허리 디스크 정선규 0 11042 2010-11-19
158 메모.비망록 칼 위를 걷는 남자 정선규 0 10777 2010-11-19
157 자유글마당 이럴 수가 더워서 정선규 0 10934 2010-11-18
156 시.시조 조롱박 풍경화 정선규 0 10948 2010-11-18
155 메모.비망록 피비린내 정선규 0 10278 2010-11-18
154 자유글마당 여보세요 정선규 0 9991 2010-11-17
153 시.시조 간단한 사이 정선규 0 10122 2010-11-17
152 자유글마당 여편네와 마누라 정선규 0 10142 2010-11-16
151 시.시조 삼겹살 정선규 0 10296 2010-11-16
150 자유글마당 네가 나를 아느냐? 정선규 0 10499 2010-11-15
149 시.시조 집으로 가는 길 정선규 0 11119 2010-11-15
148 자유글마당 철 좀 들어라 정선규 0 11340 2010-11-15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