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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줄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460 등록일: 2011-04-16
줄기
海月 정선규

새벽이 온다
태양은 힘껏 하루를 당겨
하얀 안개 방을 박차고 빠져나오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여자 다루는 솜씨 부드럽게 그어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천연덕스럽게
끌어안아 합일하고 상쾌하게 떠올라
매끄럽게 스쳐 갈 때 인격인지 성격인지 모를
일이다

어느 때 아니 거스를 수 없는 운동으로
살아가야 할 자연의 운명 앞으로 왔을 새벽이
미명의 아래 파란 운치가 있는 심한 입덧에
점점 낡고 얇아져서 꼬리부터 사라져가는데
그냥 오늘 밤으로 돌려보낼 수 없어
온 종일 은빛 햇살에 은은하게 재워 치장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질리지 않아
왜 그럴까
아직 키를 가늠하지 못하는 내 탓인가 싶은데
이윽고 단비는 흡족히 땅에 내려서고
물을 수 없이 읽게만 흐르는 만물의 선율이
유순하면서 잘 빠진 것이 더 미끈해 온유함으로
착상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한다
스스로 있는 인격을 사람이 덧입는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어 힘든 지경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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