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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별이 쏘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759 등록일: 2011-04-06
별이 쏘다 
 海 月 정선규 

바람이 밤을 쓸어담는 
스산한 밤이다 

하늘의 별들이 떨리는 
심장으로 반짝하고 총을 쏘았다 

까만 밤이 새파랗게 질려 
급히 아침을 불러들이고 

하늘은 별을 철수시켜 
오늘을 피해 달아났는데 

빛으로 환하게 드러나고만 
천하가 부처님 손바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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