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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눈 모자이크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295 등록일: 2011-03-26
눈 모자이크
 海 月 정선규

조각난 돌가루가
바람에 밀려
제멋대로 날아와
앉고 있다

하얀 가루가
바람의 훈수로
여기저기 디딤돌 놓듯
사이사이 끼인다

모자이크 작업하듯
빼곡히 붙여가는데
하얗게 덮이는
눈부시게 환상적인

넓은 겨울은
자신의 때로
쉼 없이 만들어가는
꾸준한 삶의 자세로

큰 알갱이가 아닌
작은 조각 날려
노력하는 의지로
이끌어가는 삶의 방식을
이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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