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억울한 물 도둑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21430 등록일: 2010-09-21
억울한 물 도둑

오늘은 물을 도둑 훔쳤습니다
그런데 아주 기분은 좋은 일이었습니다
앞뒤 사정을 말하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옆 지기에게 놀러 갔는데
마침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지요
가만히 보니 제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파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모르는 척하고
집에서 하지 않는 설거지를 자청하고 두 팔을 걷어 올리고
덤볐습니다
그리곤 밀린 점심 설거지 다 해놓고
다 됐으니 이젠 먹자며 설쳤습니다
그래서인지보다 빨리 먹을 수가 있었지요
아무튼 다 이야기할 수는 없고
반절로 뚝 잘라서 맛있게 먹고서 미안해서
뒷설거지를 다 해놓고 나왔는데
뒤에서 그 친구가 말하잖아요
"이 도둑놈~~"
그래서 내가 왜 도둑놈이냐고 했더니
"하하하~~~"
"설거지하고 손을 닦지 않아서 물기가 남았었는데
그냥 좋게 손 닦으라 하면 되는 것을. 제가 물 훔친 도둑놈이라면서
수건을 주더라고요"
"흥~ 잘 먹고 잘 살아라~"
오늘은 물을 훔친 꼴이 됐습니다
그런데 아주 기분은 좋은 일이었습니다
앞뒤 사정을 말하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옆 지기에게 놀러 갔는데
마침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제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모르는 척하고
집에서도 하지 않는 설거지를 자청하고 두 팔을 걷어 올리고
덤볐습니다
그리곤 밀린 점심 설거지를 다 해놓고
다 됐으니 이젠 먹자며 설쳤습니다
그래서인지보다 빨리 먹을 수가 있었지요
아무튼 다 이야기할 수는 없고
반절로 뚝 잘라서 맛있게 먹고서 미안해서
뒷설거지를 다 해놓고 나왔는데
그 친구가 뒤에서 말하더군요
"이 도둑놈~~"
그래서 내가 왜 도둑놈이냐고 했더니
"네 손에 물 묻혀 가잖아"
"설거지 제 손에 하고 닦지 않은 물기가 조금 남았었는데
그냥 좋게 손 닦으라 하면 되는 것을.
지가 물 훔친 도둑놈이라면서
수건을 주더라고요"
"흥 잘 먹고 잘 살아라"
댓글 : 0
이전글 제사
다음글 정선규 시인의 프로필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37 시.시조 행복 지랄 정선규 0 36544 2010-09-22
36 시.시조 제사 정선규 0 21313 2010-09-22
자유글마당 억울한 물 도둑 정선규 0 21431 2010-09-21
34 프로필 정선규 시인의 프로필 정선규 0 15437 2010-09-20
33 시.시조 세월의 망각 정선규 0 14205 2010-09-20
32 시.시조 낮은 자 정선규 0 14183 2010-09-20
31 시.시조 디스크 시뮬레이션 정선규 0 14063 2010-09-20
30 시.시조 담쟁이 정선규 0 14196 2010-09-20
29 시.시조 이어도 정선규 0 14060 2010-09-20
28 자유글마당 겁을 먹어서 정선규 0 13553 2010-09-20
27 자유글마당 달 밤 정선규 0 13779 2010-09-20
26 자유글마당 미쵸 미쵸. 정선규 0 14121 2010-09-19
25 시.시조 관계 정선규 0 14170 2010-09-19
24 자유글마당 커피잔 속의 미스터리 정선규 0 14157 2010-09-18
23 시.시조 홍시 정선규 0 14323 2010-09-18
111 | 112 | 113 | 114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