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행복 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015 등록일: 2011-03-23

행복 순

조금 전에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키는 아주 작고 몸은 아주 아담하면서
미소가 흘러넘쳤습니다
얼마나 신 나면 저럴까 싶게
한 마디 한 마디 주절거릴 때마다
신들린 몸을 주체할 수 없음인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방향을 쫓아
한들한들 일렁이면서 한 모금 커피에
젖으며 말했습니다

"오늘 가양동 우송대 앞 어느 빌라 앞에 가는데
누군가 내놓았는지 옷 한 상자 있는 거야
나는 남이 가져갈세라 얼른 주워 집으로 가지고 왔지
그리고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 상자 안에 있던 옷을
다 꺼냈어.
왜 그야 뻔한 것 아니야
대략 열 벌 될 법한 옷을 다 꺼내어 호주머니마다
모두 수색을 했지.
얼마를 했을까
옷 한 벌에서 천 원짜리 석 장이 나왔어
이게 바로 부수입이지
천 원을 커피 빼 먹고 이천 원은 담배 샀지
고물은 이렇게 하는 거야
하하하"

그는 흠뻑 자랑에 취하여 흥분의 고조를 넘어
홍조 빛 홍시로 무르익어가듯 점점 빨아들이는
감흥에 겨워 웃는 얼굴은 세상 어느 빛보다도
환한 동그라미를 뚜렷이 그리고 있었습니다
고물 줍다 이루는 그의 행복이라니
행복의 주인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행복의 일 촌이라 엿보았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산길
다음글 별지는 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32 사과하는 여인 정선규 0 5190 2023-10-12
1631 인생길 정선규 0 5459 2023-09-21
1630 강물처럼 정선규 0 5541 2023-09-19
1629 한눈팔기 정선규 0 5397 2023-09-18
1628 수필 맺는말 정선규 0 5295 2023-08-21
1627 수필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 (conclution: “죽음과 부활... 정선규 0 5265 2023-08-19
1626 세상 그리고 변화 정선규 0 4900 2023-06-18
1625 달은 말한다 정선규 0 4886 2023-06-13
1624 수필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 (conclution: “죽음과 부활... 정선규 0 4616 2023-06-13
1623 수필 십자가에서 구원받은 강도 정선규 0 4363 2023-06-11
1622 수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라 정선규 0 4194 2023-06-11
1621 성화 정선규 0 4408 2023-06-09
1620 구원의 확신 정선규 0 4395 2023-06-09
1619 행함이 있는 살아있는 믿음의 구원 정선규 0 4267 2023-06-05
1618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는 때는? 정선규 0 4392 2023-06-05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