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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별지는 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703 등록일: 2011-03-23
별지는 밤
海 月 정선규

밤하늘이 깜빡 졸고
바람은 일어나
잊어버릴 것처럼
별을 꺼버릴 것 같다

별빛 조각들이
밝았다 흐렸다
간결한 몸동작 익혀
밝히는 밤

진하게 번뜩이면
아스라이 들려지는
먼 이야기들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온다

하늘을 떠도는
수 없는 유리 빛의
방랑생활 접어
낮에 맡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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