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우리 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돈 많은 부자가 살았습니다 그는 은행도 못 믿어 장판 밑에 돈을 넣어놓고 지내는 사람이었습니다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골백번도 더 장판을 만져보다 두들겨 보다 떠들어 보다 돈을 꺼내어 세어 보다 하루의 반을 장난감처럼 굴리듯 돈을 가지고 놀 정도였습니다 돈이 얼마나 궁금하면서도 좋은지 어떤 때에는 거울 앞에서 돈을 세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저 돈도 내 것 이 돈도 내 것 내 눈에 보이는 세계의 모든 돈은 내 것이다." 없는 사람보다 있는 사람이 더 지독하다더니 그는 그렇게 보증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이런 그의 행동을 지켜보던 아내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물어보았습니다 "여보 왜 거울 앞에서 돈을 세는 것은 무엇이며 혼자 중얼거리시는 것은 뭐예요 당신 몸이 많이 허하신가 봐요. 보약 해 드릴까요?" 그러자 그는 그윽한 눈빛을 아내에게 숨기지 않은 채 말했습니다 "내가 꿈꾸는 방법이오. 거울 앞에서 돈으로 돈을 보는 것이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참 아쉬웠습니다 꿈도 돈도 다 좋은데 왜 베풀 생각은 없는지 사람 속에 머무르는 꿈의 자리인가
아니면 꿈 쏙에 머무르는 사람의 자리인가 꿈은 누구를 위해 이루어져야 하며 꿈이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인가 혹은 사람이 꿈 을 만들어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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