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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들의 봄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268 등록일: 2011-03-02
들의 봄
 海月 정선규

하얗게 눈 내리는 아침 온 대지는 소복 차림으로
자박자박 물들어 포근하게도 쑥 튀어나오는
하얀 가시에 눈은 찔리고 방울방울 토마토 떨어지듯
떨어지는 눈물은 까칠한 바람의 속살이 되어
고드름으로 얼어붙는가보다 싶어
마음은 진동하고 소리죽인 얼굴에서는
무의식을 받아들이듯 표정은 잔잔히 무르익어 열띤
미소가 번지면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보다
마음은 종종걸음치고

어쩌다 눈에 띄는 3월의 산비탈
오솔길은 민족의 대이동이 있는 설 명절인가 싶게
끊어질 줄 모르는 치열한 개미의 행렬은
낭창낭창 목구멍에 걸린 복숭아 뼈 발라내어
저 멀리 시간의 틈바귀 사이로 사라져 가고
녹녹한 대지는 따사로운 햇살 나뭇가지에서 따
살랑살랑 실 뽑히는 누에고치 살리듯 하는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는가
푸른 빛 갈 잎으로 매몰 당해 살 듯 죽을 듯하게
다 죽을까 하노라 뒷심 여린 여운으로
봄 여름 반 때를 벗어나
가을 겨울 몸서리치게 떨리는 옹 앓이 한때
계절의 축을 한때로 회전시켜 나오니
대지는 심장 박동치는 못질로 파릇파릇 흙 속에서
새싹을 솎아 빼앗긴 들에 허다한 허물을 덮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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