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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신의 언어란 무엇인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458 등록일: 2011-02-05
신의 언어란 무엇인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시와 은유적인 표현들이 많이 들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시어로써 사용하기에
알맞게 은유적인 구절과 표현이 많이 들어가 있다
대표적으로 시편이 있으며 시편은
다윗이 쓴 시이다
또한 애가는 요즘 현대문학으로 말한다면
사랑 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 내용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시어들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며 신약시대에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은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로
비유해 제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씀하심으로써
하늘의 비밀이 은유적으로 숨겨져 있다
오늘날의 문학에 그대로 사용한다면 문학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각 구절에서 표현된 언어를 현대 시에 접목하여
사용한다면
더 좋은 시어들이 구성지게 활용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한 예로써 창세기3: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여기에서 하와는 자신의 의견을 반영해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살짝 뒤집어 죽을까 하노라 말한다
같은 죽는다는 말을 가지고 하나님 본래의 말씀은
상투적이면서 사무적이고 관념적인 명령조인 데 비해
하와는 부드러운 어감을 느낄 수 있는 죽을까 하노라
말함으로써 하나님보다 한층 더 고급화된 은유적
표현으로 살려낸다
죽을까 하노라 이 말을 풀면 죽을 수도 있다.
혹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뜻인데
죽으리라 에 비해 세련미가 넘친다
뭔가 다른 느낌으로 열리지 않는가
더 부드럽게 꺾어지는 세밀함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감칠맛이 더해지면서 켕기기는 맛이
혀로 감기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죽으리라 하는 것보다
죽을까 하노라는 말이
한층 더 신비감을 더해주는 재미가 돋보인다
아리송하면서 애매하기도 한데 뭔가 꼭
끌려 올라올 것만 같은 기대 심리를 겨냥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인 줄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창세기3: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 지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이 구절을 보면 얼마나 기가 막힌 아름다운 표현인가
언젠가 또는 어디에서인가 먹어본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언젠가 또는 어디에서인가 먹어본 것 같은
생각이 치밀어오면서
또 언젠가 혹은 어디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하면서 그 열매를 보니 결국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지는 신비에 가까워지고 만다
먹음직 보암직함은 시의 모퉁이에 세운 돌처럼
시의 흐름을 휘돌아나가게 하는 곡선미를 이룬다
나는 결국 감탄하고 만다
한 마디로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 즉 언어를
우리가 문학에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어를
빌려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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