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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성모의 집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272 등록일: 2011-01-30

성모의 집
   海月 정선규

나는 가끔 잠에 기대시는
수녀님을 훔쳐본다
아주 잔잔하게 고결한 비단에
춤사위여 잠결 밖으로
안녕하십니까? 동포 여러분
입가에 묻어나는 민들레 홀씨
발아된 쭈쭈뺑뺑 부어오른 옹기점
줌으로 터뜨리는 연꽃잎 닮은 수녀님 미소

모든 세상 사람은
길고도 멀리 정체된 행렬을 보고
내 일이 아닌 듯 토라지게 스쳐 가지만
소외 속의 소품으로 혼자가 삶이 된 노인에
거리의 인자가 변함없는 길 물어오지 않을까
생각나는 때쯤이면 수녀님은 한 끼의
밥 사랑으로 몸 둘 바 모르고 질척인다

모과나무 위의 까치까지도 망설이지 않고
주저리주저리 멋도 모르고 덩달아 피는 수다에
나무 아래 주저앉았던 바람 뜸 뜨는 것이
먼 데에서 오시는 손님까지 여울지니
수저 하나 더 밥상에 차리면 되겠다 싶은
소담한 미소가 얼굴을 조아린다

잘 나갔던 왕년에 베풀어봄 직했으면서도
오늘 어려움을 당했음 직한 것으로 탐스러워
봉사자 그들의 삶은 장차 만인이 진을 치고 들어와
따 먹을 열매이리니
그만 나는 기쁜 자기실현을 하고 만다.

 

신의 언어-창세기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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