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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갈림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393
등록일:
2011-01-27
계절의 갈림길
詩/海 月 정선규
겨울이 시들어가는 봄의 길목에서
꺼져가는 촛불 사이로 개나리 한 송이가
피워내는 그리움으로 살아나는 향수가 된다
3월의 취임 자가 돌아선 2월을 배웅해 아쉬움을 표하는
무디어진 반쪽 손사래 짓으로 퍼내는 이별의 서정이 그럭저럭
바람 소리 호각불어 흩어져 살아온 봄기운 불러 모은다
하얀 눈 무더기 묻힌 뼈마디가 시려 굵어져 갔던 겨울
화롯불에선 펑펑 퉁겨져 나는 뜨겁게 익어가는 밤톨 소리
총성을 울리면 호호 손 부어가며 까먹던 재미가 있었다
작은 햇살에 산은 눈물을 졸졸거리는 이별을 재촉해
저물어가는 겨울 석양 구름 사이로 봄의 씨앗 심어 봄비 내고
스멀스멀 어디론가 겨울에서 봄으로 이끌어가는 발길 옮겨놓고 있다
하나 둘 세워져 가는 봄의 장막이 풀의 나무로 들과 산으로
땅속에서 기어나오는 생명을 데려가는 따뜻한 뜰의 숨결이
겨울을 설거지하고 행굼 질로 하수구에 버리려니 죽는 사람만 억울하다 한다
계절의 갈림길 <BR><BR>詩/海 月 정선규 <BR><BR>겨울이 시들어가는 봄의 길목에서 <BR>꺼져가는 촛불 사이로 개나리 한 송이가 <BR>피워내는 그리움으로 살아나는 향수가 된다 <BR><BR>3월의 취임 자가 돌아선 2월을 배웅해 아쉬움을 표하는 <BR>무디어진 반쪽 손사래 짓으로 퍼내는 이별의 서정이 그럭저럭 <BR>바람 소리 호각불어 흩어져 살아온 봄기운 불러 모은다 <BR><BR>하얀 눈 무더기 묻힌 뼈마디가 시려 굵어져 갔던 겨울 <BR>화롯불에선 펑펑 퉁겨져 나는 뜨겁게 익어가는 밤톨 소리 <BR>총성을 울리면 호호 손 부어가며 까먹던 재미가 있었다 <BR><BR>작은 햇살에 산은 눈물을 졸졸거리는 이별을 재촉해 <BR>저물어가는 겨울 석양 구름 사이로 봄의 씨앗 심어 봄비 내고 <BR>스멀스멀 어디론가 겨울에서 봄으로 이끌어가는 발길 옮겨놓고 있다 <BR><BR>하나 둘 세워져 가는 봄의 장막이 풀의 나무로 들과 산으로 <BR>땅속에서 기어나오는 생명을 데려가는 따뜻한 뜰의 숨결이 <BR>겨울을 설거지하고 행굼 질로 하수구에 버리려니 죽는 사람만 억울하다 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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