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주변에 때가 때인지라 술을 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술을 멀리하려 해도 때로는 이마저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좀 몸이 추슬러졌는가 싶으면 귀신처럼 어떻게 알고 "야! 한잔하러 가야지." 막무가내로 쳐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 참 싫다고 말은 못 하고 몸이 안 좋아서 못 마시겠다 하면 "그 정도는 괜찮아." 끝까지 권합니다 그러면 "조금만 마실게" 하고 마시다 보면 결국 몸에서는 탈 나고 맙니다 그런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아주 술을 좋아는 박씨가 있습니다 그 사람 말로는 원래 박씨들이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박씨인 자신도 어디 갔겠느냐며 곧 죽어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별명을 선사했습니다 술배미 왜냐하면 논배미에 논물이 차있듯 그에게는 항상 술이 차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를 볼 때마다 놀리곤 합니다 "형 어제 물 댄 동산에 술배미 생각나지 주모는 술배미에 맹물이 싱거워 술배미에 술을 타고 형은 배에서 홍수가 나기 전에 얼른 물꼬 터 술을 옆집 아저씨 술배미에 대야지 안 그렇나.?" 하고 말입니다 술. 술. 술 나는 강제로 술을 권하는 사람들에게 늘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궁금한 게 있어 그게 무엇이냐 하면 왜 테러가 없느냐 하는 것이야 비행기 테러도 있고 공항 테러도 있고 기차역 테러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테러의 안전지대가 유독 술 공장이냔 말이야. 이제 이만하면 술 공장 테러도 있을만한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니겠어." 정말 그렇습니다 적당하게 마시면 약이 되기도 하는데 왜 사람들은 과한 것이 좋아하여 좋지 않은 것을 자신의 몸에 가득 채워 주체못하는 것인지 하는 의문을 가져 보지만 역시 이는 해답이 없습니다 술 마시는 사람마다 대답이 다 틀리니까요 결국 세상은 조화인데 선악이 그 조화가 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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