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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복주머니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447 등록일: 2011-01-05
복주머니
        海 月 정선규

왼쪽 아랫배 찌르는 통증이
애리다 커다란 따그랭이가
몸 안에 솥뚜껑 올려놓은 듯한
응어리가 틀어박힌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허리디스크가 팔다리로 줄자 펴 평수 재듯
발가락 끝까지 좌르르 지가 난다

오늘도 걷는데
과민한 대장 탓에
중후한 신경질을 내며
어제 널브러지게 벗어놓은 작업복을
얼른 주워 옷걸이에 주섬주섬 걸듯
허리에는 디스크가 통증으로 걸린다

잠시 건널목 앞에서
하얀 구름이 옹기점 같은 꽃을 피워
모금은 한 번의 미소를 씩 하고 뽑아내더니
옆 사람이 스쳐 갈 때 살짝 살 부대끼는 감각에
저 아래 마음부터 찌르르 떨려 아픔을 표시한다

어느덧 허리디스크 통증은
넓적다리 아래를 지나 발가락끝으로
파고들어 와 파문을 일으키고
나는 자꾸만 늘어나는 더는 어디로 휘묻이해야 할지
모르는 신경 줄을 손으로 끌어 올려 가지런히 추슬러
왼쪽 옆구리 춤에 빠듯하게 차고는 버스에 오른다

시루 안에 쭉쭉 뻗은 콩나물로 담아 드는 출퇴근 시간
나는 시내버스에 몸을 맡기고 평안하게 마음 달래어
모퉁이를 비라 보는 찰라 이윽고 흔들리는 몸에서는 잔 결이
일어 엉거주춤 흐르는 리듬 타고
옆 사람한테 몸으로 뽀오하며 눌려 안긴다

아! 이 흔들어 누르고 넘쳐 안겨주는
포만감에 복 받은 인생 복의 근원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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