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가을 잎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187 등록일: 2011-01-05
가을 잎 海月 정선규

새벽이 오는 하늘가에
모금은 이슬은
풀잎에 달아 내려져
촘촘히 새벽을 기워오고
가로등은 쓰러질 듯 아스라이
어둠 속을 비집고 땅으로
삐져나와 거리를 누비고
가로수는 이는 바람에
내려놓아야만 하는
마지막 이파리 그 목마름에 걸려
기도하는 밤이 된다

가을, 나무의 심정은 무엇일까
봄이 오면 겨우내 지녔던 베일 속
고스란히 눌려 있던 하얀 속살
초콜릿 고뇌를

태양 아래 짙푸른 생기 가열시켜
메말라 가는 좋지 않은 마음의 갈등
나무 십자가 아래 삶을 내려놓을 수
거짓 없는 진실 끝에
마지막 이파리까지 다 떨어뜨리려야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가을이 온다는 골고다
언덕에 마른 침 꿀꺽 삼키는 나뭇가지에
이파리가 매달려 있다

나는 외친다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로 가시든 나도 가게 하소서
마지막 이파리 오늘 떨어지는 날인가
서서히 육체의 신경을 따라 조여오는
처절한 고통의 바탕 위에 마지막 차오르는
한 가지 절대적인 신만의 사랑에 가치관
바다 안에서 깨어지는 파도소리에 찢어져
정죄 당하는 육체의 고통을 바라보며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
찢어지는 육체의 향연 위에
목마른 영혼 꿀떡 삼켜 다 이룬다.

댓글 : 0
이전글 복주머니
다음글 멧돼지가 도망간 이유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82 시.시조 모퉁이 돌 정선규 0 11207 2011-02-06
281 자유글마당 부모님 말다툼 정선규 0 11135 2011-02-06
280 메모.비망록 신의 언어란 무엇인가? 정선규 0 10463 2011-02-05
279 자유글마당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정선규 0 11465 2011-02-05
278 시.시조 달 캐는 밤 정선규 0 10969 2011-02-01
277 자유글마당 버스 안에서 정선규 0 10219 2011-01-31
276 자유글마당 자연 속으로 정선규 0 11043 2011-01-31
275 시.시조 성모의 집 정선규 0 11017 2011-01-30
274 자유글마당 아쉽다 정선규 0 11581 2011-01-30
273 시.시조 화가 정선규 0 15971 2011-01-29
272 시.시조 내가 살아가는 삶은 정선규 0 16374 2011-01-29
271 자유글마당 쥐 잡아먹었어 정선규 0 11900 2011-01-29
270 시.시조 계절의 갈림길 정선규 0 11390 2011-01-27
269 자유글마당 도리도리. 화 정선규 0 12091 2011-01-27
268 시.시조 아침풍경 정선규 0 15664 2011-01-27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