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가을 잎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436 등록일: 2011-01-05
가을 잎 海月 정선규

새벽이 오는 하늘가에
모금은 이슬은
풀잎에 달아 내려져
촘촘히 새벽을 기워오고
가로등은 쓰러질 듯 아스라이
어둠 속을 비집고 땅으로
삐져나와 거리를 누비고
가로수는 이는 바람에
내려놓아야만 하는
마지막 이파리 그 목마름에 걸려
기도하는 밤이 된다

가을, 나무의 심정은 무엇일까
봄이 오면 겨우내 지녔던 베일 속
고스란히 눌려 있던 하얀 속살
초콜릿 고뇌를

태양 아래 짙푸른 생기 가열시켜
메말라 가는 좋지 않은 마음의 갈등
나무 십자가 아래 삶을 내려놓을 수
거짓 없는 진실 끝에
마지막 이파리까지 다 떨어뜨리려야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가을이 온다는 골고다
언덕에 마른 침 꿀꺽 삼키는 나뭇가지에
이파리가 매달려 있다

나는 외친다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로 가시든 나도 가게 하소서
마지막 이파리 오늘 떨어지는 날인가
서서히 육체의 신경을 따라 조여오는
처절한 고통의 바탕 위에 마지막 차오르는
한 가지 절대적인 신만의 사랑에 가치관
바다 안에서 깨어지는 파도소리에 찢어져
정죄 당하는 육체의 고통을 바라보며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
찢어지는 육체의 향연 위에
목마른 영혼 꿀떡 삼켜 다 이룬다.

댓글 : 0
이전글 복주머니
다음글 멧돼지가 도망간 이유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537 꽃 반지 추억 정선규 0 10958 2011-09-19
536 수필 고물상 사장님의 비밀 정선규 0 10317 2011-09-18
535 어머니 정선규 0 10922 2011-09-16
534 들녘에 서서 정선규 0 10860 2011-09-14
533 송이 꽃 정선규 0 10627 2011-09-12
532 수필 눈먼 고물상의 하루 정선규 0 9881 2011-09-11
531 어머니 손맛 정선규 0 11208 2011-09-07
530 수필 가을 해설 정선규 0 10731 2011-09-04
529 별이 뜨는 언덕 정선규 0 10923 2011-09-04
528 언 덕 정선규 0 11559 2011-09-02
527 들 깨 정선규 0 11528 2011-09-01
526 햇빛 그리고 꽃 정선규 0 11766 2011-08-30
525 묵상 정선규 0 11047 2011-08-29
524 보리밭 사잇길로 정선규 0 10859 2011-08-28
523 봄꽃의 비상구 정선규 0 10865 2011-08-27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