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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가을 잎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441 등록일: 2011-01-05
가을 잎 海月 정선규

새벽이 오는 하늘가에
모금은 이슬은
풀잎에 달아 내려져
촘촘히 새벽을 기워오고
가로등은 쓰러질 듯 아스라이
어둠 속을 비집고 땅으로
삐져나와 거리를 누비고
가로수는 이는 바람에
내려놓아야만 하는
마지막 이파리 그 목마름에 걸려
기도하는 밤이 된다

가을, 나무의 심정은 무엇일까
봄이 오면 겨우내 지녔던 베일 속
고스란히 눌려 있던 하얀 속살
초콜릿 고뇌를

태양 아래 짙푸른 생기 가열시켜
메말라 가는 좋지 않은 마음의 갈등
나무 십자가 아래 삶을 내려놓을 수
거짓 없는 진실 끝에
마지막 이파리까지 다 떨어뜨리려야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가을이 온다는 골고다
언덕에 마른 침 꿀꺽 삼키는 나뭇가지에
이파리가 매달려 있다

나는 외친다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로 가시든 나도 가게 하소서
마지막 이파리 오늘 떨어지는 날인가
서서히 육체의 신경을 따라 조여오는
처절한 고통의 바탕 위에 마지막 차오르는
한 가지 절대적인 신만의 사랑에 가치관
바다 안에서 깨어지는 파도소리에 찢어져
정죄 당하는 육체의 고통을 바라보며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
찢어지는 육체의 향연 위에
목마른 영혼 꿀떡 삼켜 다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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