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두 아이의 싸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275 등록일: 2010-12-28

두 아이의 싸움

길을 가는데
두 아이가 가게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신 나게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난 그 장면을 보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가만히 두 아이를 향해 귀를 기울이고 들어
보았습니다
두 아이 중 조금 키 큰 아이가 말했습니다
키 작은 아이한테 말했습니다
"야 너 뭐야 왜 그렇게 쳐다봐
내가 동물원 원숭이야"
키는 작아도 목소리는 아주 앙칼진 것이
매력적으로 들렸고
키 큰 아이는 대답했습니다
"야 그럼 내가 지금 못 생긴 원숭이 한 마리 잡아
가두어 놓고 있단 말이야."
아마 그 아이는 이왕이면 같은 원숭이라도
아주 잘 생긴 원숭이를 본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키 작은 아이는 이에 흥분된 어조로 말했습니다
"야 아니야! 난 원숭이가 아니고 우리 엄마 아빠 아들
송덕구야 바보야"
그러자 키 큰 아이는 작은 아이에게 우겼습니다
"야! 너는 원숭이 닮았잖아"
그러자
작은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야! 이 바보야! 사람이 원숭이한테 이야기하는 것 봤어
이 바보야! 너도 원숭이야"
큰아이는 화가 났는지 얼굴이 시뻘겋게 변해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야 갇힌 원숭이보다 밖에서 있는 원숭이가 더 좋다."
나는 아이들의 말다툼을 보면서 뭔가 긴 여운이 깃들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사랑의 맥
다음글 내일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47 시.시조 생명 정선규 0 11420 2010-11-15
146 메모.비망록 절망의 골격 정선규 0 11373 2010-11-14
145 자유글마당 깜깜무소식 정선규 0 11960 2010-11-14
144 시.시조 마법의 성 정선규 0 11773 2010-11-14
143 시.시조 천안 함의 기억 정선규 0 11445 2010-11-12
142 자유글마당 이럴 때라면 정선규 0 10612 2010-11-12
141 자유글마당 아스팔트가 정선규 0 10891 2010-11-11
140 시.시조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정선규 0 11042 2010-11-11
139 자유글마당 구두쇠의 여름나기 정선규 0 10876 2010-11-09
138 시.시조 삶... 정선규 0 10533 2010-11-09
137 메모.비망록 산다는 것 정선규 0 10170 2010-11-08
136 시.시조 아버지 정선규 0 10478 2010-11-08
135 자유글마당 밥 묵었어요 정선규 0 10355 2010-11-08
134 시.시조 영혼의 고통 정선규 0 10924 2010-11-07
133 자유글마당 버림당한 남자 정선규 0 11455 2010-11-05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