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승용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신 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참 달리다 보니 바로 옆 차선에서 하얀 냉동차가 아스라이 미끄러지듯 스쳐 가고 있었습니다 옆에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조카가 타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하는 말이 "삼촌 철이 상자 아래 바퀴 달더니 달린다."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내가 어리둥절해서 되물었습니다 "차석아! 철이 상자 아래 바퀴 달더니 달린다고?" 어린 조카는 신명이 나서 "응 철이 상자 아래 바퀴 달더니 달린다고" 나는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생각으로 잠겼습니다 "철이 상자 아래 바퀴 달더니 달리는 것이라! 뭘까?" 이상야릇한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나는 고민 끝에 조카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차석아! 도대체 철이 상자 아래 바퀴 달더니 달리는 게 뭐야" 녀석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있잖아. 옛날에 삼촌이 아이스크림 자동차라고 했던 차" 그제야 나는 "아하! 냉동차" 생각이 났습니다 참 요즘 아이들은 기억력이 좋아서 뭐 한가지 농담이라도 잊지 않고 오래오래 간직하는 것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동심에 찌든 때를 묻혀 상처나 주지나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농담도 조심해서 건네야겠다 싶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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