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날씨가 찝니다 찜통 속에서 밖을 향해 살려 달라며 아무리 소리 지르고 날며 뛰어도 이렇게 식은땀이 흐르지 않을 것입니다 물이 그립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우물가를 찾는 것처럼 작은 물이라도 몸에 붙이지 못해 애타는 날입니다 얼마나 찌는지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몸을 한강 삼아 노 저어 간다 한들 누가 뭐라 하지 않겠다 싶은 정도를 넘은 생각이 활개를 치고 놀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다급해진 마음으로 "야! 영도야! 내 등에 물 좀 뿌려줄래" 부르는 목소리가 끈적입니다 영도가 웃통 벗은 내 몸매를 보고 흉잡습니다 "짧고 배불뜨개" 나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합니다 "야 무게 아니라 물이 등에서 흘러내려 배에 달라붙어 응어리져서 내 배가 볼록하게 아래로 쳐진 것이야." 그러면서 빙그레 미소를 더하며 "야 그래도 아주머니 아가씨가 안 봐서 그나마 다행이다 야" 요리조리 많은 변명 가운데 아주 빼어나게 비 사이로 막가는 바람을 타고 온 세상을 다 헤집고 다니는 듯한 기분은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환상이 기적처럼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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