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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꼬마 햇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4376 등록일: 2010-09-16
꼬마 햇살

아침에 창밖을 보면
참으로 세상이 빛으로 물들어 있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빛이 길게 늘어져 찌그러드는 것 같은
느낌이 정말 하루의 첫 웃음으로 선사 됩니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신다고요
"어허 !!!!"
"이를 어쩌지요"
"이야기보따리를 그만 오다가 잃어버려서요"
(안절부절 왔다 갔다)
ㅎㅎㅎㅎㅎㅎ ~~~~
그래요
오늘은 햇살 중에 아주 작은 조각을 가지고 이야기할게요
"음 ~~~"
"햇살이 가장 귀여울 때가 언제인지 아시나요 ?"
"그렇지요"
"아주 똑똑하시네요"
"그렇습니다"
"아침 첫 햇살이 가장 귀엽지요"
"왜냐면 금방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아기처럼 처음 세상으로 고개를 내민 작은 모습이라서 지요"
"아침의 첫 햇살은 막 새벽을 깨워서 집으로 돌려보내 놓고 출근하는 그런 회사원과도 같지요"
"뭐라고요"
"어린 아침 햇살이 금방 태어나서 출근을 한다고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
"너무 화내지 마세요."
"그냥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 이거지요"
아침 햇살이 점심때가 되면 중 늙은이가 되어 인생의 절반을 늘어뜨리고 길에 누워서 하늘을 보고
저녁이 가까워지면 검은 그림자에 눌려 드디어 비참한 압사를 당하지요
조금 한 그림자가 바로 발밑에서 보일락 말락 하게 보이면 참으로 귀엽고 예쁜데 그 하루의 세월도
서러운지라 그만 다가오는 운명을 어찌하지 못하는가 봅니다
늙기 전 작은 아침 햇살 한 톨 지금 자신의 옷으로 빨아들여 놓으세요
그리고 저녁까지 나오지 못하게 잘 보관했다가 내일 아침 새벽길에 놓으세요
그럼 햇살의 생명을 하루 연장하는 놀라운 생명의 신비를 더하게 되잖아요
아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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