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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임은 가셨습니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570 등록일: 2010-11-30
임은 가셨습니다. 
海 月 정선규

임은 그렇게 가셨습니다
동전 한 닢 내 앞에 던져놓고 가셨습니다

시작은 내 마음의 바람일지라도
끝은 남이 불어오는 바람이라는 것을

사람의 희망은 바다일지라도바다는 사람을 낚고 있음을
힘들었다인간의 마지막 명세표

그것은 동전 한 닢 앞의 당신을
뒤의 당신을 그렇게 만지작거리며 느껴가야 할 
당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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