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힘
귓전에 쇠 부딪히는 소리 갈라졌다
이석증은 쇳물 작업을 하고 있었다
쇠가 녹여지고 틀 속에 부어지고
부산했다
하나의 쇠 그릇을 만들어 소리를 울려
들어보는데 눈앞은 아른거리고
속은 울렁거렸다
몹시 추운 밤 극심하게 불길했다
몸은 균형을 잃었고 주위는 빙글빙글 돌았고
일어설 수 없도록 땅에 머리를 처박았다
극한의 감사 기도를 드리며
기쁨이 감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