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반석
통증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 어떤 예리한 칼보다 세부적이고
세밀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뒤엉켰다
뼈에 신경을 눌린 통증은 짜릿짜릿
찌릿찌릿 제멋대로였다
나는 어느 해부터인지 통증을 지탱해 주는
견고하다 못해 아주 든든한 기반이었다
내 몸은 통증의 수제자였고 반석 위에
서 있었다
통증 집중국이었다
그날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몸의 통증을 채굴하는 날
내 안의 아픔은 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