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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멀리 향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59 등록일: 2025-03-09

멀리 향

커피는 멀리 둘수록 좋다

그리움이 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애타는 향은

아직은 감미롭지 않은 기다림이었다

커피 향에 두 발 담그고 두 눈 감으면

아주 친밀하면서도 달콤하게

피어 떠오르는 설렘이 있었다

커피 한 모금은 잠시 그녀를

생각하는 주차장이었다

그녀를 세워놓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을 위한

기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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