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향
커피는 멀리 둘수록 좋다
그리움이 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애타는 향은
아직은 감미롭지 않은 기다림이었다
커피 향에 두 발 담그고 두 눈 감으면
아주 친밀하면서도 달콤하게
피어 떠오르는 설렘이 있었다
커피 한 모금은 잠시 그녀를
생각하는 주차장이었다
그녀를 세워놓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을 위한
기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