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전파 같지 않은 것들이
엉켜서 한 덩어리 잡음이 되었다
매미도 울고 참새도 울고
먼지도 울고 철사 울었다
불쾌감을 주는 시끄러운 소리이었다
끊임없이 마음에 거슬리고 언짢았다
사슬에 꽁꽁 묶여서 어디론가
질질 끌려가는 형국이었다
이건 몸과 마음의 불합치였다
시끄럽다 시끄러워 어지러웠다
소리는 허공 속으로 붕 뜨고
헤아릴 수 없는 뭇별 바라보았다
의식과 무의식의 무중력 상태였다
의식보다도 무의식 보다
영 안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