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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소리 더하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07 등록일: 2025-02-26

소리 더하다

하늘은 톡톡 빗물 쏟았다

빗물 터지는 소리 따라

수많은 파편의 불꽃은 본체 떠났다

사람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빗물은 뭉쳐도 살고 흩어져도 살았다

하나에서 하나가 되고 하나에서 수없이

공존했다

붙었다가 떨어지고 떨어졌다가 붙고

형용 무쌍하다

아무도 파할 수 없다

공간 일부를 차지하고

삶의 질량을 가진 무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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