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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감칠하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2416 등록일: 2025-02-23

감칠하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고기를 밀고 당기는 목수가

고기 맛 알았다

소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겹겹이

비계를 밀어 세 겹의

돼지갈비 보탰다

대패를 가볍게 당겼다가 얇게 밀었다

고기 맛은 일어났고 깎아지른

삼겹살은 맛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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