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 드는 날
고양이가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다
살기 위해서 먹기를 애쓰고 먹기
위해서는 본능적이었다
살 본능은 있었지만 죽을 본능 없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하든지
죽기밖에 더 하겠는가
살아도 죽을 것이요
죽어도 살지 못할 것을
한 번 살고 가는 인생
영혼의 추억만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