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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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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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4185 등록일: 2023-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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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지워도 지워도 지울 수 없다 다음 기회에 다음 기회에 자꾸, 미루었다 그것은 누군가의 강요도, 아니었다 고문관도 잠재울 수 없는 함성이었다 잊었다는 것은 잠시 쉬어가는 것이었다 잠깐 생각나지 않다가 생각나는 것 생각이 없다가 문득 생각하는 일이었다 어느 때 당하는 불심검문이었다 그리움은 잠깐 쉬어 기다리는 것이다 언제든지 열쇠만 돌리면 문은, 열렸다 그래서 애틋한 것이었다 언제라도 생각에 머물렀고 분위기에 취해 다가설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해주었다 돌아섰기에 더 애틋했고 돌아섰기에 더 보고 싶고 돌아섰기에 다시 꿈을 꾸었다 어쩌면 인생은 돌이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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