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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사다리 치우는 사다리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710
등록일:
2010-11-19
지워지는 사다리 치우는 사다리<BR><BR>우리 옆집에 갓 유치원에 들어간 <BR>꼬마가 있습니다<BR>생긴 것부터 아주 똘똘하고 범상치<BR>않게 생겼습니다<BR>인물이 잘나면 인물값을 하고<BR>몸매가 좋으면 몸매 값을 한다고<BR>벌써 세상을 이끌 범상치 않은<BR>인물값을 하려는지 <BR>한 날은 꼬마가 유치원 끝나고<BR>집으로 돌아와서는 엄마한테 <BR>뜬금없이 말했습니다<BR>"엄마 사다리가 지워졌어요 <BR>이제 어떻게 해요"<BR>엄마는 아이가 사다리를 잘못 이해하고<BR>있다고 생각하고 말했습니다<BR>"병도야! 사다리는 지우는 것이 아니란다<BR>저기 처마밑에 쳐진 거미줄 없애려고<BR>사다리 갖다 놓고 올랐다 거미줄 없애고<BR>다시 창고에 갖다 놓으면 된단다."<BR>그러자 꼬마는 눈이 땡 그래져서 <BR>"아니야 지우는 거야 <BR>우리 유치원 앞에 사다리가 지워졌단 말이야."<BR>엉엉 우는 것이었습니다<BR>엄마는 도통 무슨 일인지 말인지 몰랐습니다<BR>그래서 꼬마에게 물었습니다<BR>"병도야 그게 무슨 말이니?"<BR>그러자 꼬마는 얼른 눈물을 닦으며 말했습니다<BR>"파란 불이 켜지면 타고 왔다 갔다 하는 사다리<BR>엄마는 바보야 칫!"<BR>그제야 엄마는 알 것 같았습니다<BR>꼬마의 말은 건널목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BR>역시 병도는 오늘 한 건 했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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