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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작가의 말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161 등록일: 2023-01-17

작가의 말   <o:p></o:p>내가 처음 성경을 접한 것은, 17살 때의 일이었다. 한 가지 알 수 없는 일은 왜 사람들은 성경책을 읽지는 않고 교회 갈 때만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한테도 물어보거나 의문을 제기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내버스 종점을 지나다가 교회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보고 무작정 들어갔다. 그곳에서 처음 임용배 목사님을 만났다. 그런데 놀랍게도 목사님은 내게 성경책을 읽느냐고 물었다. 정말 뜻밖의 이야기였다. 매우 신선한 질문이었다. 나는 그때부터 성경책을 읽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하루의 일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그런데 성경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한 가지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다. 창세기를 예로 들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영 하시니라.”(창세기 1:1~2) 이처럼 창조하시다가 아닌 왜? 하시니라. 했을까? 이것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루어 가심을 말하는 것이었다. 특히 시편에서 많이 느끼고 볼 수 있었다. ~ 하시리로다, ~ 이르리로다, ~ 이니 이다, ~ 것이로다. 등이었다. 이것은 마침내 어느 날 현실로 이루어질, 것으로, 즉 나를 실상으로 이끌어가는 듯했다.   <o:p></o:p>이는 실상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편 1:3), 이 구절을 묵상할 때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할 것으로, 즉 어느 날 현실처럼 인지되었다. 이게 뭘까? 2010년 신의 문학으로 시작하여 2022년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 뭔가 잡힐 듯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그 실체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2022년 어느 날 히브리서를 읽던 중 11장에 주목했다. 그것은 바로 믿음의 실체였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브리서 11:1~3)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브리서 11:6) 현실보다도 믿음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다시 말해서 현실을 바라보고 현실에 근거한 믿음이라기보다는 실체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신자의 모습이었다. 그동안 나는 믿음을 잘못 알고 있었다. 어떤 이미지를 그려 넣고 기도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믿음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o:p></o:p>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믿으니까 그 결과가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이것은 실체였다. 믿음의 실체 안에서 믿음을 말하는 것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믿음은 그 바라던 것들의, 실체였으며 곧 이것이 믿음의 사람에 삶의 태도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시편 기자들은 모두가 믿음의 실상을 가지고 시편을 썼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한다면 믿음의 확신이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 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마가복음 11:23~24) 예수님은 받게 될 줄을 믿으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으며, 받은 줄로 믿으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믿음은 미래의 어느 날 실상이, 된다. 즉 실현된다. 믿음의 증거가 반드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므로 이미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장차 장래에 이루어질 일들이다.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으니 믿음은 보지 않았지만, 보는 것, 듣지 않았지만, 듣는 것, 느끼지 않았지만, 느끼는 것, 더 나아가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보다 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이는 13년 만의 결과로서 12년을 준비했으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필이 이루어졌다. <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13160"></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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