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형님을 알게 된 지도 벌써 3.4년이 되었네요 다 사람 사는 모습이 똑같다고 하지만 이것은 그냥 남들이 하기 좋은 말로 하는 것이고 살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이제는 정신마저 몽롱해져 사경을 헤매는 듯한 기분에 정신을 놔 치매 걸린 사람처럼 모든 것을 잊으려 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한 달 40만 원이 조금 넘는 생계비로 살아왔는데 몇 년 전 전북 익산에서 보험 하는 여자가 보험 가입을 빙자한 사기 범죄에 이용당해 본인의 주민등록증이 필요하다는 말에 빌려 주었는데 그 여자가 은행에서 6백만 원 대출받아 달아났고 그 후 은행으로부터 지속적인 빚 독촉을 당했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달아났고 찾을 길이 없었던 답답한 현실 앞에 그저 맹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세월은 자꾸 가고 은행에서는 채권을 신용정보 회사로 넘겼으며 하루하루 신용정보 회사로부터 숱하게 날아오는 채권 독촉하는 우편물에 치이다시피 지내왔는데 요즘 들리는 말이 수급자 생계비까지도 신용정보 회사가 통장으로 들어오는 생계비까지 빼 간다는 말이 나돌면서 그마저 빼앗기면 이제 어디로 가나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걱정에 잠 못 이루고 있답니다 우리네 현실이 언제부터 이렇게 하루하루를 마치 칼 위를 걷는 것처럼 빡빡하고 힘든 시간으로 흘러가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전에도 누군가의 통장에서 생계비를 빼 가는 바람에 울며불며 쪽방에 쫓아가 하소연해서 쪽방에서 찾아주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생계비는 나라에서 지급해주는 나랏돈인지라 그네들이 통장에서 빼 가면 그건 공금횡령이라는 주장과 아니다. 그네들이 빼 간다는 말로 나돌았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사람들은 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간신히 입에 풀칠하면서 살아가는 부대끼는 삶에 부채문제까지 덤으로 짊어진 채 떨어지는 걱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웃기는 것은 원금은 따지지도 않고 감면이라고 하면서 이자만 가지고 운운하면서 마치 형사사건으로 몰아 법원에 감치시키느니 집. 땅. 건물.급여통장 등 심지어 이불에서 쌀. 옷까지 가지고 가겠다고 하면서 일부 갚고 나면 또다시 이자만 늘어서 헛일이라는 것입니다 나라에서는 수급자들에게 일은 못 하게 하고 주는 돈만 가지고 살라 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몸이 안 좋아 일할 수도 없는 사람들 잠재된 노숙인들이라는 개념으로 불리는 쪽방 사람들의 하루하루의 삶은 아슬아슬 칼 위를 걷는 위험천만한 곡예사로 전락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꼭 바라건대 남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가서 불법 은행대출을 받은 여자가 하루속히 경찰에 잡혀서 순조롭게 다 잘 해결되길 바랄 뿐입니다 한 서민의 억울한 세상살이가 이제라도 조금이나마 바로 잡히길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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